현대 여성의 내분비 질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낭종(물혹)이 생기며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복합적인 내분비 질환입니다. 초음파 상으로 난소의 가장자리를 따라 10여 개의 작은 난포들이 염주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병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함께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증가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고 신호, 생리불순과 무월경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가장 흔하고 두드러지는 증상은 바로 배란 장애로 인한 생리불순입니다. 1년에 생리를 8회 미만으로 하거나,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으로 길어지는 '희발월경', 그리고 3개월 이상 생리가 멈추는 '무월경'이 나타납니다. 생리를 제때 하지 않다 보니 자궁 내막이 지속적으로 두꺼워져 어느 순간 무너지면서 생리량이 폭발적으로 많아지거나, 불규칙적인 부정출혈을 겪기도 합니다. 많은 여성이 생리를 안 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여 방치하지만, 이는 자궁내막증식증 등 더 큰 질환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 과다로 인한 신체적 변화

배란 장애와 함께 '고안드로겐혈증(남성 호르몬 과다)' 증상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남성 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얼굴이나 가슴, 복부 등에 굵은 털이 자라는 다모증이 발생하거나, 성인 여드름이 심해지고 두피의 머리카락이 얇아지는 탈모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지방 축적이 쉬워져 특별히 많이 먹지 않아도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특히 복부 비만)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 탓으로 돌리지 말고 정확한 호르몬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