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3번 이상 질염이 재발한다면 '만성 질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만성 질염은 약을 먹을 때만 잠시 좋아질 뿐, 조금만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금세 불쾌한 증상이 다시 고개를 듭니다. 항생제 치료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질 내부의 건강한 환경을 되찾지 않으면 재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만성 질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Y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 사소한 습관부터 점검하고 교정해야 합니다.


과도한 세정은 금물, 올바른 Y존 세정법

많은 여성들이 분비물 냄새가 신경 쓰여 비누나 바디워시를 사용해 질 내부까지 깊숙하게 씻어내는 실수를 범합니다. 알칼리성인 비누나 바디워시는 약산성을 띠어야 할 질 내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락토바실러스 등 유익균을 씻어내어 오히려 유해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Y존을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외음부만 부드럽게 겉을 닦아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세정제가 필요하다면 주 1~2회 정도 약산성 여성 청결제를 외음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질 내 유익균을 지키는 면역력과 식습관 관리

질염 예방의 핵심은 질 내 유산균(유익균)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반적인 신체 면역력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며, 당분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은 칸디다균의 증식을 도울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식약처로부터 '질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기능성을 인정받은 질 건강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면역력 증진과 질 내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예방 차원의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통풍을 방해하는 꽉 끼는 옷 피하기

세균과 곰팡이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증식합니다.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 레깅스나 꽉 끼는 스키니진, 나일론이나 합성 섬유 소재의 속옷을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Y존을 세균 배양기로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평상시에는 하체를 조이지 않는 통이 넓은 바지나 치마를 착용하고, 속옷은 땀 흡수와 통기성이 우수한 100% 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생리 기간에는 생리대를 자주 교체하여 위생적이고 건조한 환경을 유지해 주는 것이 질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